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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日요코하마 시장 선거…스가 측근 당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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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지지 후보 오코노기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

보수 분열 선거 양상…'정권 심판' 내건 야당은 총력전

연합뉴스

오코노기 하치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오는 22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 시장 선거가 일본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시장 선거 후보인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 전 국가공안위원회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요코하마는 스가 총리의 중의원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오코노기 전 위원장은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 진영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

스가 내각 출범 후 국가공안위원회에 발탁된 오코노기는 최근 각료직을 버리고 기초자치단체인 요코하마 시장 후보로 나섰다.

현직 각료가 사퇴하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총리가 지방 선거 후보 지지를 표명하는 것도 일본에선 드문 일이다.

오코노기는 스가 총리가 정치에 입문한 직후부터 11년 동안 비서로 일하며 모셨던 오코노기 히코사부로(小此木彦三郞·1928∼1991) 전 통산상의 셋째 아들이기도 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스가 총리가 오코노기 전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서 요코하마 시장 선거 결과는 올해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총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에서 자신이 지지를 표명한 후보가 낙선하면 스가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연합뉴스

각의 주재하는 스가 일본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관저에서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8.10 photo@yna.co.kr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이고, 중의원 임기 만료는 10월 21일이다.

자민당은 요코하마 시장 선거가 끝나고 오는 26일 총재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

현재는 9월 20~29일 사이에 총재 선거를 하는 일정이 상정돼 있지만, 스가 총리가 9월 초·중순에 중의원을 해산하면 자민당 총재 선거는 총선 이후로 연기될 수도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요코하마 시장 선거는 스가 총리를 이번 총선 때 집권 자민당의 '선거의 얼굴'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일 고시된 이번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는 8명이 입후보했다.

오코노기 전 위원장과 현직 하야시 후미코(林文子) 시장,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추천한 야마나카 다케하루(山中竹春) 등이다.

직전 2017년 시장 선거 때 자민당은 현직 하야시 시장을 추천했다. 자민당 소속 시 의원 중 일부는 하야시 시장을 지원하고 있어 보수의 분열 양상이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 등 야당은 '정권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야마나카 후보를 총력 지원할 태세다.

이번 요코하마 시장 선거는 총선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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