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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첫 홈런’ 192cm 거포 유망주, 감독은 “박병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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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박준형 기자] 3회말 2사 1,3루 LG 이재원이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1.07.30/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거포 유망주 이재원(22)은 드디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이재원이 유망주의 틀을 깨고, LG를 떠나 거포로 올라섰던 김상현, 박병호의 길을 걷기를 바라고 있다.

강백호(KT)의 친구로 더 익숙한 이재원은 2018년 LG 입단 후 1군 보다는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올해도 2군에서는 59경기에 출장해 16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 막판 1군에 콜업을 받은 이재원은 후반기 들어 채은성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우익수 자리에 3경기 연속 출장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해 1군에서 16경기 타율 5푼(20타수 1안타)으로 실패를 맛 봤으나 올해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첫 1군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지난 11일 SSG전에서는 그토록 기다리던 1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제 출발선상에서 한 발을 내딛은 느낌이다. 13일 롯데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4경기 16타수 5안타(타율 .313)으로 달라진 컨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군 투수 상대로 수싸움, 변화구 대처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부족했던 것과는 다르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이 멘탈과 기술에서 모두 성장한 결과라고 칭찬했다. 류 감독은 “멘탈 부분이 달라졌다. 지난해 실패를 통해서 느끼는 점이 있었을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도 달라졌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보니 스윙이 작년과 똑같더라. 코치가 조언한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타격폼이 매일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본인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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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3회말 2사 1,3루 LG 이재원이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07.30/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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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황병일 2군 감독에게 이재원에 관해 부탁했다. 류 감독은 “타격폼을 간결하게 가야 한다고 2군 감독에게 부탁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타격폼을 정립시켜야 달라고 했다. 본인은 힘 빼는 것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타격폼을 잘 정립한 것 같다. 타석에 임하는 자세와 함께 잘 연결된 것 같다”고 달라진 점을 말했다.

또 1군 연착륙을 위한 시간도 도움이 됐다. 전반기가 끝나고 계속해서 1군 선수단에서 훈련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이재원은 “김현수, 홍창기, 이형종, 이천웅 외야수 선배들이 조언도 해주고, 이상호 선배는 좋은 생각만 하라고 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5주라는 시간을 1군에서 지내면서 편안함을 느꼈을 것 같다. 경기에서 빗맞은 안타도 나오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우타 거포 유망주들이 있었으나 팀에서 꽃을 피우진 못했다. 김상현, 박병호, 정의윤 등이 LG를 떠나 홈런왕으로 변신하거나 장타력을 뽐냈다. 이재원은 LG 유니폼을 입고서, 잠실구장의 제약을 극복하고 홈런타자로 성장할 지 관심사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은 선수다. 지금은 자신의 것이 확실하게 없어서 혼란스러운 것이 있을 것이다. 착하고, 잘하려다 보니까..."라며 "(타격에서) 자신의 것이 정립된다면 박병호, 김상현 처럼 포텐이 터진 선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지금 그런 과정에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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