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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美 지표 부진·코로나 우려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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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하락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5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이번 주 0.23%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지난 4주 중의 3주간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0.2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월 확정치인 81.2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1.3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기록한 저점 71.8도 밑돌며 10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가 크게 악화했다는 소식에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달러화 가치가 올랐다.

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재료지만, 시장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에 주목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단기적으로 원유시장은 상승 추세로 돌아왔으나 (지금은) 약간 중간 지대에 있다"라며 "추가 상승에 모멘텀이 붙으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코로나19 우려가 약간 완화되면 글로벌 원유재고의 감소 소식이 추가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둘 다 내년 원유시장이 상당한 공급과잉 상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결국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면 내년 추가 증산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수는 10개 늘어난 397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1일로 끝난 주간에 기록한 13개 증가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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