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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카불 인접까지 진출…가즈니 등 10개 주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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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권력 분담 제안"

뉴스1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특공대가 2021년 7월 7일 북부 쿤두즈에 모여 탈레반과의 교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쿤두즈는 결국 8월 8일 함락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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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 조직 탈레반이 일주일도 안돼 아프간 34개 주(州) 가운데 10곳의 주도를 장악했다고 CNN, AFP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아프간의 안보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탈레반은 지난 1996년~2001년 탈레반 신정제 때도 차지할 수 없었던 영토를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약 3시간 거리인 가즈니를 장악했다.

앞서 CNN은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아프간 정부군이 가즈니 기지에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 CNN보도진이 이튿날 같은 기지로 돌아왔을 때 정부군은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있었다며 이는 탈레반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CNN은 아프간 각지의 정부군들이 암살이나 자동차 폭탄 등 탈레반의 공격 등에 압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함락된 지방 도시들 외에도 또 다른 10여개 도시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가운데 AFP 통신은 이날 카타르에 있는 아프간 정부 협상단이 내전 종식을 대가로 탈레반에 권력 분담협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날 가즈니의 주도 가즈니시를 포함해 Δ바글란주 주도 풀리쿰리와 Δ바다흐샨주 주도 파이자바드 Δ주즈잔주 주도 셰베르간 Δ사레폴주 주도 사레폴 Δ쿤두즈주 주도 쿤두즈 Δ탁하르주 주도 탈로칸 Δ파라주 주도 파라, 이란 국경 근처인 남서부 Δ님루즈주의 주도 자란즈와 Δ파라주 주도 파라 등 1주일도 안돼 총 10개 주도를 장악했다.

현재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이은 최대 도시 남부 칸다하르를 포위하고 있다. 칸다하르는 언제 지원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11일 칸다하르시의 주요 교도소를 장악해 수감자 1000여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다른 도시에서 이런 행동을 해왔다. 정부 대변인은 교도소가 장악됐으며 석방된 대부분은 범죄자라고 인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은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미군 철수시 탈레반이 90일 안에 수도 카불을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군은 애초 탈레반이 미군 철수 이후 6~12개월 사이에 카불 함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한편, 아프간의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프랑스는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을 중단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도 아프간 안보 악화를 이유로 아프간 이민자의 강제 송환을 중단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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