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3세대 폴더블 '갤럭시 Z 폴드3·플립3'…"스마트폰 새 이정표 쓴다"

[남도영 기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통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전격 공개하며 '폴더블 대세화'의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하드웨어 장인' 삼성전자의 혁신을 기반으로 내구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확립했다.

갤럭시 Z 폴드3는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 구멍이 없는 7.6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로 완벽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3는 한층 더 세련되고 컴팩트한 디자인에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스타일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약하다? 내구성 의심 떨친다

3세대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구성 문제부터 해소했다. 두 제품은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방수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 담수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와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긁힘이나 낙하로부터 폴더블폰을 보호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내구성을 전작 대비 80% 향상시키는 동시에 터치감도 개선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만의 독자적인 폴더블 기술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이번 3세대 폴더블엔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을 적용됐다. 특히 더 슬림해진 힌지와 더불어 폴더블폰 본체 사이에 맞춰 스위퍼의 강모 길이를 줄여 심미적으로 개선하면서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힌지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S펜'과 'UDC'로 생산성·몰입감 'UP'

갤럭시 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지원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물려 받았다. 갤럭시 Z 폴드3를 위한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종류를 선보인다. 두 S펜은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팁'이 적용됐고, 기존 대비 지연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와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팬텀 블랙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해 한층 몰입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한다. 또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전작 대비 화면이 29% 밝아졌고,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전작과 달리 메인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에도 120Hz 고주사율을 적용해 끊김 없이 매끄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 폴더블폰만의 독자적인 사용경험도 한층 더 성숙해졌다. 새로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은 기존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표시해줘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상단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하단에서 화면 캡처나 밝기 조절, 음량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식이다.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는 모든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자주 사용하는 앱 조합을 터치 한 번으로 불러오는 '앱 페어'는 단축키를 만들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종료해도 다음에 동일한 분할화면으로 실행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마치 PC 작업 표시줄처럼 '테스크바'를 화면에 고정할 수 있게 돼 자주 쓰는 앱을 더 빨리 실행하고, 홈 화면에 돌아가지 않고도 여러 앱 간을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갤럭시 Z 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추가 색상 모델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제품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 / 사진=삼성전자

전작보다 4배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 등을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삼성페이'를 실행해 결제할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만의 색다른 카메라 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고,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는 '퀵샷'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Z 플립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120Hz 가변 주사율을 적용해 매끄럽고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며, 스테레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 지원으로 동영상 감상 시 영화와 같은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협업으로 더 넓어진 '폴더블 생태계'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손을 잡고 폴더블폰 지원 앱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앱에선 화상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쳐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웃룩'은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메일 본문 전체와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갤럭시 Z 시리즈 화면에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실험실(Labs)' 기능을 새로 선보인다.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화면, 16:9, 4:3 등 각 앱별로 원하는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전세계 앱 개발자가 언제 어디서든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원격 테스트 랩(RTL)'을 운영한다. 원격 테스트 랩을 통해 개발자들은 어디에서든 원격으로 접속해 자신의 앱을 테스트할 수 있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폴더블 대세화' 이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국에선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 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256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 512GB 모델은 팬텀 블랙, 팬텀 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000원, 12만1000원이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 그레이, 핑크, 화이트의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의 가격은 전작 대비 약 40만원씩 인하된 수준으로, 폴더블폰 확장의 가장 큰 과제였던 가격 문턱을 크게 낮춰 판매 성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국내 사전 판매를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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