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복 시사' 논란 빚은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시 이낙연 지지자 3분의1 이탈' 여론조사에
"그분들 아마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들었을 것"
"판단 충분히 이해 가…이재명 인성 인정 못한단 얘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설훈 의원은 11일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이낙연 후보 지지자의 3분의 1 가량이 이탈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분들이 아마 이재명 후보의 욕설을 들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후보의)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이런 분이 3분의1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해당 지지자들의 심리를 묻는 질문에 재차 "이재명 후보가 형과 형수에 대해서 욕설한 그 부분들 녹음을 들어보면 왜 이런 판단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그건 이재명 지사의 인성에 대해서 인정할 수가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경선 불복' 논란을 빚는 데 대해선 "제가 민주당인데 원팀을 안 이룰 이유가 없다. 무조건 원팀으로 간다"면서도 "(해당 지지자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얘기하겠지만 제가 드리는 그 설득이 그분들에게 먹혀 들어갈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은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가 돼도 원팀으로 돕겠지만, 이탈하는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설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유지에 대해서도 "왜 의심받을 짓을 하고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사직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그런데 경기지사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홍보비를 34억이나 쓰면서 '기본'자 붙은 시리즈에 대해서 광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홍보비가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개인 광고처럼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설 의원은 "더군다나 CNN 등 외국에까지도 광고를 하고 있다"며 "도지사로서 영역과 후보로서 구분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깨끗하게 지사직을 내려놓고 나와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설 의원은 앞서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해 '경선 불복'을 시사하는 발언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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