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은 헌법 개정한다고 되는 문제 아냐"…실질적인 권한 등 강조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는 유승민 전 의원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부산을 찾아 "내년에 취임할 대통령은 가덕신공항 문제를 가장 빠른 시일 내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남권에 인천공항 못지않은 제2허브공항이 필요하다는 데 오래전부터 동의했다"며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졸속으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활주로를 몇 개 놓을까, 가덕도와 김해공항 분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청사진이 필요하다"며 "그 사이 가덕도 공항 자체에 대한 재원소요에 관한 것들이 다음 정권 초반에 완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덕신공항과 김해공항 둘 다 어정쩡하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인적으로는 인천공항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한 규모가 되고 집중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행정통합이 아니라 경제공동체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이 원하는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한 정부가 되는 것이 정권교체를 하는 것보다 몇 배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부산시청 7층 접견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이번에 국민의힘이 정권을 교체하고 국가경영 패러다임을 새롭게 해보겠다는 그런 믿음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이 우리를 선택해주고, 우리에게 일할 기회가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심기일전해야 한다"며 "남은 7개월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국민께 희망과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지방분권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방분권 개헌은 헌법 하나 개정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이런 게 노무현 대통령 때 강조하고 민주당이 강조하다 보니 지방경제를 살리고 지방에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진보와 민주당 어젠다같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은 그게 아니다. 공공기관 이전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방의 실질적인 권한, 재정적 수단, 각 지역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발전 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부산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제일 걱정하는 게 일자리 문제다. 미래와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게 문제"라며 "지역 산업과 기업을 성공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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