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정농단 주역 중 한 사람인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결정됐지만 청와대는 (이에 대한)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번 결정이 대통령의 결단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국정과제 제1순위로 적폐청산을 내세웠던 문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난 발언을 들춰냈다. 그는 "문 대통령은 6년 전 박근혜 정부의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재벌기업 총수나 임원들이 가석방 특혜까지 받는다면 경제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질타하신 바 있다"며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죄를 감면해주는 것은 황제 특혜이고 특별 불공정"이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했다. |
그러면서 심 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촛불 시민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문 대통령의 위대한 슬로건은 퇴색돼버렸다"며 "재벌은 횡령하고 분식회계하고 정경유착해도 봐주는 것이 공정이고 정의인가. 정녕 촛불혁명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삼성공화국이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오후 8·15 가석방 대상자 심사 회의를 통해 신청자 총 1057명 가운데 이 부회장을 포함한 810명을 가석방 적격으로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요건에 맞춰 절차대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