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뮤직 |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히트 서머송 '버터(Butter)'로 석 달 가까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톱(TOP)10에 이름을 올리며 팝 계의 '롱러너'로 등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14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는 '핫 100'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곡을 의미한다. 방탄소년단은 '버터'와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주째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버터'는 8월 5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3160만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는 7만 9200건으로 집계됐다. 다운로드 수가 전 주 11만 2900만 건 대비 30% 가량 빠지며 주춤했으나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3050만에서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롱런 가능성을 열어뒀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0번째 1위를 거머쥐었다.
2017년 '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7위에 오르며 두각을 보인 데 이어, 이듬해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첫 1위에 오른 뒤 발표하는 앨범마다 동 차트 1위를 장식해 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들은 '다이너마이트'(3회)를 시작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1회), 앨범 '비(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1회), '버터'(9회), '퍼미션 투 댄스'(1회)까지 통산 15회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며 빌보드 차트 '이터'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6월 5일 자 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핫 100' 1위에 올라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던 글로벌 서머송 '버터'는 7월 24일 자 차트에서 '퍼미션 투 댄스'에 1위 바통을 넘겨 주었다가 7월 31일 자 차트에서 '핫 100' 정상을 탈환했으며, 지난주(8월 7일 자)까지 통산 9번째 '핫 100'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핫 100 최다 1위 곡'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빌보드 '롱러너'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거침없는 질주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62년 역사상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핫샷 데뷔)에 오른 이후 7주 이상 정상을 수성하다 자신들의 다른 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한 유일한 그룹이라는 신기록을 남겼다.
또 10개월 2주 만에 5곡으로 '핫 100' 1위를 꿰차며 1987~88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9개월 2주) 이후 최단기간 5곡 1위 기록도 세웠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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