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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장중 4%'뚝', "코로나·中수요 우려"[유가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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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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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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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델타변이 확산 우려에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43달러(2.09%) 내린 66.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5.1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거래에서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8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47달러(2.08%) 내린 69.23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는 장중 67.60달러까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초 이후 델타변이로 인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치솟으면서 원유시장에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난제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최근 유가는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지난 한주동안 각각 7% 이상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1년 초 이후 '델타 변종'으로 일일 환자 수가 가장 많아지면서 석유 시장의 가장 큰 난제로는 COVID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특히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베이징 보건당국이 최근 모든 대규모 전시 및 행사를 취소하는 등 중국 정부가 방역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코메르츠뱅크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은 7월 하루 970만 배럴을 수입해 4개월 연속 1000만 배럴을 밑돌았다.

코메르츠뱅크는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에서 증가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를 상당히 경계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전략에 따라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지난해보다 원유시장의 수요과 공급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여행 제한 조치와 경제 재개 지연이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본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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