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PG) |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살처분한 돼지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돼지고기 수급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축산당국이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강원 고성군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 때문에 살처분한 돼지는 2천387마리로 전체 돼지 사육 마릿수 1천115만마리(지난 6월 기준)의 0.02% 수준이라고 9일 밝혔다.
또 현재 돼지 사육 마릿수는 평년보다는 0.4% 적지만, 지난해보다는 0.6% 많아서 공급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살처분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다고 분석했다.
올해 돼지고기 공급은 지난해와 함께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1∼7월 도축 마릿수는 1천50만마리로 지난해보다는 1.2% 줄었으나 평년보다는 11.8%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정식 수요가 늘어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돼지고기 1㎏당 도매가격은 5월 4천991원에서 5월 5천204원, 7월 5천138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질병 발생농장 반경 10㎞ 내 농장, 해당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강원도 전체 양돈농장에 대해 ASF 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일단 발생 우려가 큰 발생 농장 주변 양돈농장 2곳은 정밀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강원도와 경기도 내 역학농가 108곳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곳은 음성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남은 역학농가와 강원도 내 전체 양돈농장 113곳에 대한 검사를 오는 1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방역에 취약한 어미돼지(모돈)에서 ASF가 발생했다"며 "양돈 농가에서는 모돈사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돈사의 공사를 금지하는 등 모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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