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건물 10채 매입 보수·정비…활용 본격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지붕없는 박물관'인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건물들을 활용한 재생활성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모자박물관을 비롯해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주전부리 판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9일 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 면 단위 국가등록문화재(제718호)로 지정된 만호동·유달동 일원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근대건축자산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중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공적 활용이 가능한 건물 10채를 매입해 보수·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전국 최초의 문학박람회와 항구축제, 문화재 야행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매입 건물들을 관광거점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K-TROT)으로 만들기 위한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건물 활용 조감도 |
100년 전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인 옛 갑자옥모자점은 세계모자박물관으로 조성해 상징적 가치를 되살릴 계획이다.
1950년대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대광전자 상가 건물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평반점'의 세트장으로 꾸며져 한창 촬영이 진행 중이다.
화평반점은 목포에서 모든 촬영이 진행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달원예사와 아인스휠 건물은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예비문화도시 사업 현장으로 활용된다.
두 건물은 각각 3D목공소, 음반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꼼지락실험실로 조성돼 예비문화도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를 톡톡히 창출할 전망이다.
평화문구점과 포도원슈퍼는 건물 철거와 정비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조성돼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탁 트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미관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더까빼는 주전부리 3종세트(목화솜빵, 비파다쿠아즈, 맛김새우칩) 판매 공간으로 재탄생해 이달 중 운영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유달초등학교와 근대역사관2관 사이에 위치한 단독주택은 지난 7월 공모와 발표 심사를 통해 운영자와 사업계획을 확정 지었다.
운영자로 선정된 단체는 ㈜마술여행으로 '마술카페'라는 테마로 공간을 꾸며 마술 체험과 교육, 마술 소품 판매 등을 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붕없는 박물관, 근대도시 목포로 시간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마음껏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가을, 전국에서 가장 생생한 신복고 감성을 목포에서 체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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