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the300]국민의힘이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의 발언, 청주 간첩단 사건 등을 놓고 외교·안보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북한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것이냐', '대통령의 책무를 포기한 이적 행위'라는 거센 발언도 나온다.
북한을 의식한 한미연합훈련 변경에 국민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야권의 안보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4~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1차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를 주재했다고 지난달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
[the300]국민의힘이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의 발언, 청주 간첩단 사건 등을 놓고 외교·안보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북한의 속국으로 만들려는 것이냐', '대통령의 책무를 포기한 이적 행위'라는 거센 발언도 나온다.
북한을 의식한 한미연합훈련 변경에 국민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야권의 안보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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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한미훈련조차 구걸…김정은에 아양 떠는 태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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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 간담회에서 "북한 김여정(부부장)의 하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며 "한미연합훈련 병력을 축소하고 기한 단축도 고려 중이라는 건데 무늬만 훈련이고 알맹이는 텅 빈 가짜 훈련으로 땜질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훈련조차 김정은(총비서)에게 허락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행각"이라며 "김정은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 쇼를 벌이는데 김정은이 협조해달라고 아양 떠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 안보와 국방 주권을 포기하는 이적 행위"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의 외교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대사라는 자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가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 간첩사건에는 "간첩사건 하나만으로도 국민 앞에 머리 숙여야 마땅한데 하물며 간첩들이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특보 활동이 드러난 이상 이유를 불문하고 사죄해야 책임 있는 처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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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색깔론 치부? 그게 이적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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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도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한 74명의 여권 국회의원들, 그리고 걸핏하면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쳐온 민주당 정치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이 밝힌 간첩단 사건을 접하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말했다.
사회 곳곳에 간첩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충북 간첩단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요즘 세상에 무슨 간첩이...'라고 방심하면 언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갈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며 "간첩이 실재함이 입증되었음에도 이를 '철 지난 색깔론'으로 치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적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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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북한 속국으로 만들자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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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의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내정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태도는 비상식을 넘어 반국가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을 향해 "'훈련을 하지 말자, 훈련을 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북한에 알리자'는 사람을 국립외교원장에 임명하려 하다니 대한민국을 '북한의 속국'으로 만들자는 것이냐"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어찌 일국의 외교관을 육성하는 수장에 외교의 전문성도 없고 북한 결재받아 훈련하자는 사람을 임명하려는 것이냐"라며 "임기 마지막이라고 막 나눠 먹기 하자는 거냐, 어떻게 하든 김정은 남매에 정상회담 구걸하자는 것이냐"고 밝혔다.
2018년 1월 회동한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와 원희룡 제주지사/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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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한미훈련 반드시 정상 실시해야"…최재형 캠프 "靑, 간첩사건 설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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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서도 일제히 비난 논평을 냈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이날 "적의 요구에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나라는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필수적인 방어적인 한미연합훈련은 반드시 정상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공보특보단은 간첩사건과 관련해 "도대체 이들이 대선 당시 어떤 경위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로 임명됐고, 무슨 활동을 했는지, 대선 이후 청와대 관계자나 여권 인사 중 누구를 만났고, 무슨 민원을 들었는지 조사해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이런 상식적 의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며 "청와대는 그동안 점수 딸 일들에 대해서는 과할 정도로 입장을 표명해 왔다. 도대체 청와대가 언급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사안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8.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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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성향서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비공감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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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에서 야권의 이같은 안보공세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까지도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저자세'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 정부가 북한과 중국에 지나치게 굴종적이라는 여론이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본다"며 "국익을 위한 외교와 철저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민심의 공감을 얻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공감'은 45.3%, '비공감'은 50.4%로 집계됐다. 특히 중도성향 응답자에서는 '비공감'이 54.3%, '공감'이 43.3%로 한미연합훈련에 힘을 싣는 의견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경주=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홍보관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7/뉴스1 |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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