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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염, 증상없다고 방치하고 있나요? [생생건강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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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만성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간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만성간염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유발인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내 간경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경화가 발생하면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연간 2~10%까지 급격히 증가합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간염의 경우, 간경화가 미처 생기기 전에 간암이 먼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고위험군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원인별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주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한지에 대해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바이러스, 음주, 그리고 대사증후군과 동반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3가지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B형, C형 바이러스가 주로 만성간염을 일으킵니다.

특히 이 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환자는 간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감시검사 대상이지만, 감염 사실을 알아도 주기적인 감시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가 50%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음주로 인한 만성간염도 심각한 문제로, 과량의 음주를 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취약계층인 경우가 많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하는 실정이며,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환자의 비율도 매우 낮습니다.

이로 인하여 상당수는 이미 간경변이 발생한 상태로 발견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대부분 서구형 식습관,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납니다. 건전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소가 현재 유일한 예방 및 치료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생활습관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성간염은 있는지 일단 확인만 되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만성간염을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간암은 고위험군(B형간염, C형간염,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조기진단 및 근치적 치료 가능한지가 아닌 경우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간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에 따른 적절한 검사와 치료, 관리 방법에 대해 꼭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미 간경화가 의심되는 단계로 발견되었다면, 의사와 적극적인 관리계획을 상의하고, 간암 감시검사를 유지하는 것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김태열 기자

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하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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