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중단’ 선언 후에도 물밑 신경전
이낙연 측 “검증단 설치 宋에게 의견 전달”
‘전두환 표창장’으로 싸웠던 2017년 재연 우려
이낙연 측 “검증단 설치 宋에게 의견 전달”
‘전두환 표창장’으로 싸웠던 2017년 재연 우려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른바 ‘명낙대전’으로 불리며 설전이 계속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잠시 휴전 상태를 맞았다. 그러나 두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 선언 직후부터 다시 검증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당 내에서는 “결국 투표일까지 네거티브가 이어졌던 지난 2017년 경선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9일 이낙연 캠프 소속 정책본부장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한 라디오 릴레이 인터뷰에 연속 출연해 후보 검증 논란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거론한 ‘후보 검증단’ 설치를 송영길 당대표에게 거듭 요구할 예정이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낙연 후보가 검증단 설치 요구를 송 대표와의 만남에서 다시 요구할 예정이느냐’는 질문에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국무총리 청문회 때 전과 기록을 모두 공개해 충분히 증명될 것으로 본다”라며 “(검증단 설치는) 정세균 후보가 먼저 제안해 우리가 찬성했던 것이다. 같은 입장을 (송 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박 의원은 “어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듣지 못 했다”라면서도 “캠프 상황실장이 완충지점으로 서로의 의혹 제기에 먼저 소명하고 의견을 교류하자”고 강조했다. 캠프 차원에서 당 선관위에 신고한 오영훈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는 “과거를 털고 가자는 것이니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캠프가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에도 우회적으로 신경전을 이어가는 등 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이자 캠프 사이에서는 “경선 투표일까지 네거티브가 계속됐던 지난 2017년 상황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낙연 후보가 다시 ‘도정 예산으로 개인 홍보를 한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전 후에도 경선 투표일까지 ‘전두환 표창장’을 두고 싸웠던 당시 문재인, 안희정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과 상황이 비슷하다”라며 “네거티브가 계속될수록 두 후보 모두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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