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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한나,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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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한나(사진=키이스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고,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알면 알수록 괜찮은 배우가 있다. 바로 강한나의 이야기.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tvN ‘아는 와이프’, ‘60일, 지정생존자’, ‘스타트업’ 등을 통해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강한나는 최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대중이 몰랐던 또 다른 얼굴을 꺼내 보였다. 차갑고 도도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허당기 넘치는, 그리고 그 안에 사랑스러움을 품고 있는 양혜선 역을 매력 넘치는 연기로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 강한나는 구미호에서 사람이 된 양혜선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간 떨어지는 동거’ 종영 이후 인터뷰를 진행한 강한나는 ‘간 떨어지는 동거’ 양혜선을 연기한 것에 대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드라마 자체의 이야기 구성이 재미있고 유쾌했다”면서 “혜선이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귀여운 허당미를 가진 양혜선. 실제 강한나와 싱크로율을 묻자 “혜선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면서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만, 관심 없는 부분은 잘 모른다”고 전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다가 친구 중 한 명이 ‘장 보려면 외국장은 저녁에 보겠니?’라고 말하더라. 그 얘길 듣고 ‘장을 외국에서 봐?’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 얘기가 주식장을 얘기한 거더라. 나는 아예 몰라서 못 알아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간 떨어지는 동거’가 흥미로웠던 이유 중 하나는 강한나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다는 것. 강한나는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처음 쌍방 로맨스를 보여줬다. 대립 관계, 액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빛이 난 배우였지만, 쌍방 로맨스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강한나는 “이전 작품에서는 가슴 아프고 해서는 안되는 사랑, 짝사랑을 많이 했다”면서 “생각해보면 저는 사랑을 할 때 가슴 아픈 사랑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랑을 했었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움이 피어나는 인물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예쁜 러브라인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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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사진=키이스트 제공)


도재진 역으로 출연해 강한나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도완은 전작 ‘스타트업’에서 대립하는 관계로 출연한 사이. 강한나는 “‘스타트업’은 대립 관계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러브라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러브라인을 맞추게 되면서 도완 씨가 도재진처럼 멍뭉미, 사랑스러움으로 현장에 와서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극중 양혜선과 러브라인을 이루는 도재진은 누군가를 한번 좋아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연애 호구. 계산하지 않고 양혜선을 사랑해주는 도재진과, 그런 도재진에게 빠져드는 양혜선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강한나는 극중 도재진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이상형이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에 도재진이 이상형에 가장 가깝다”면서 “웹툰을 볼 때도 도재진 같은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연애할 때 계산하지 않고 마음 이끄는 대로 사랑을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혜선이가 구미호로 700년 넘게 살았지만, 쌍방로맨스가 시작되면서 표현들이 달라진다. 허당미와는 다른 느낌의 사랑스러운, 귀여운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시청자분이 ‘여우 같은 애가 토끼 같이 됐네’ 이렇게 표현을 해주셨다. 혜선이의 귀여운 부분을 잘 캐치해서 얘기해주신 것 같아서 재밌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혜선은 도재진 뿐만 아니라 구미호 친구 신우여(장기용 분), 그와 얽히는 이담(이혜리 분)과도 가깝게 얽히는 인물. 그만큼 다양한 관계들을 보여주면서 ‘간 떨어지는 동거’에선 없어서 안 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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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나(사진=키이스트 제공)


강한나는 “신우여와는 신경전, 긴장감을 가지고 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더 찐친 케미로 변했다. 혜선이가 신우여에게 필요한 사랑의 조언들을 해주는 끈끈한 관계로 변모하면서 많은 분들이 시청하면서 둘의 우정 케미도 응원해주셨던 것 같다”면서 “실제로 현장에서도 장기용 씨가 듬직하면서도 때로는 장난기 어리게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실제로 재밌게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이담 역의 혜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스스럼없이 밝게 다가와 줘서 내적 친밀감으로 이담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것 같다”면서 “혜리씨 좋은 연기들을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본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나는 ‘간 떨어지는 동거’의 의미를 묻자 “사랑스럽고 귀여운 인물을 맡아서 연기해볼 수 있었던 너무너무 행복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그 전 역할들은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이 안타까워서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그 인물이 행복하길 빌었다. 이번 작품 만큼은 양혜선과 도재진이 결혼까지 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 강한나.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사실 거창한,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면서 “매번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충실히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물론 그런 과정 중에 있어서 서툰 것이 있겠지만 진심을 다해 좋은 연기를 하는 그런 배우가 되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선생님이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된다’는 말을 해주신 걸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기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눈길이 있어야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좋은 연기가 나올 것 같다. 그게 궁극적으로 좋은 배우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강한나로도 좋은 인물을 되고, 치열하게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간 떨어지는 동거’를 성공적으로 끝낸 강한나는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또 만나 인사드리는 게 올해 제 목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사는 것도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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