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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中 핵무기 강화에 우려…남중국해 도발·인권탄압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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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中 "대북제재 완화·한미훈련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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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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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핵무기 발전을 문제 삼으며 대중(對中) 견제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F) 외교장관 회의에서 중국 핵무기 발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도발적 행동 목록을 언급하며 중국 핵무기의 급속한 발전을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최소한의 억지력을 보유한다는 수십 년간의 핵전략에서 이탈해 급속히 핵무기를 증강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과학자연맹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미사일 사일로를 건설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고, 이는 중국의 핵무기 발전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고 미국 CNBC는 전헀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는 최근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이 핵미사일 격납을 위한 한 수백 개의 사일로를 새로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감을 표시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중국이 세계 핵무기의 약 35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을 향해 남중국해에서의 도발적 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200개 이상의 섬과 바위, 산호초 등이 있는 남중국해는 연간 4조달러(약 4576조원) 무역이 통과하는 세계 해상 항로의 관문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1조달러 이상은 미국 시장과 연계돼 있다. 또 남중국해에는 2조6000억달러로 추정되는 해양 석유와 가스 등이 매장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대부분이 자국 수역이라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티베트·홍콩·신장 웨이우얼(위구르)에서 계속되는 중국 당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당국의 인권탄압 등을 앞세워 대중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권탄압이 발생하는 홍콩, 신장위구르 등과 관련된 기업에 광범위한 규제 위험을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ARF 회원국 모두가 미얀마 군사정부 폭력 종식에 압력을 가해 미얀마 국민이 민주통치로 돌아갈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데 동참했다.

이와 관련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이달 중순경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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