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과 이외 지역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메이저리그 노사가 일부 완화됐던 방역 지침을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그 사무국 대변인은 이 매체에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모니터중이며, 질병관리통제센터(CDC)와 다른 고위급 감염병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적절하게 변화를 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다시 강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는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에 해당하는 '티어1' 인원의 85.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사실상 집단 면역을 이룬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일부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티어1' 인원의 백신 접종률이 85%를 넘긴 팀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외식을 허용하고 마스크 의무화를 해지하는 등 방역지침 일부를 완화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어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증상이 없다면 격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3개 팀이 이같은 기준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21시즌은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열린 1400경기중 단 9경기만이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연기됐다. 900경기중 무려 45경기가 연기된 지난해와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85%를 넘기지 못했던 나머지 7개 팀은 6주가 지나도록 이 선을 넘지 못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
여기에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게릿 콜, 조던 몽고메리, 개리 산체스 등이 확진 판정으로 이탈했고 같은 지구 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랜디 아로자레나도 이날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이너리그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들려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하위 싱글A팀인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경기가 취소됐다.
디 어슬레틱은 리그내, 혹은 미국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방역 지침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선수노조의 동의없이는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 앞서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올스타 게임 기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독려하지, 강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는 방역 지침이 강화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주에 있는 각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시즌을 소화중인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지난해와 같이 포스트시즌을 버블에서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 디 어슬레틱은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코로나19 상황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에 대비, 몇몇 대도시 지역에 호텔을 대규모로 예약을 잡아놓는 등 버블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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