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잉 지역 카니 마을에서 훼손된 시신 1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2일 트위터에 올라왔다. 캬 모우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지난 7월 시가잉 지역의 카니라는 마을 주변 정글에서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40여 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KoNyiNy62146096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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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와 민병대 간 교전이 수차례 있었던 정글에서 고문 흔적이 있는 시신 40여 구가 발견됐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캬 모우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지난 7월 시가잉 지역의 카니라는 마을 주변 정글에서 시신 40여 구가 발견됐다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해당 정글은 지난달 미얀마 군부와 민병대 간 교전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발견된 시신들에는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캬 모우 툰 대사는 서한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얀마 군부가 자행해온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된다”며 국제사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게 미얀마 군부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쿠데타 이후 군부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폭력, 살해, 구금 등의 잔혹한 행위들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인도적 개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니 마을의 민병대 중 한 명은 “시가잉 지역에서의 전투는 중단됐다”며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더하여 그는 미얀마 군부가 민병대에 대한 보복으로 살인과 약탈을 했다며 “교전이 발생했던 마을의 주민들 대부분이 인근 마을로 피난 갔다”고 밝혔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미안마 군부에 대항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946명으로 파악됐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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