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조직 탈레반의 공격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면서 휴전을 촉구했다.
EU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야네스 레나르치치 위기관리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EU는 긴급하고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레반의 군사 공격은 도하 평화 협상과 합의에서 약속한 것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18년여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역사적 평화 합의를 타결했다.
이 합의에서 탈레반은 아프간이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 조직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하는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은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미군은 오는 9월11일까지 철수를 완료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최근 핵심 군사 거점인 바그람 공군 기지를 반환하는 등 속속 아프간을 떠나고 있다.
그러자 탈레반은 점령지를 점차 넓혀 아프간 영토 절반 이상을 장악했고, 국경 지역도 속속 손에 넣은 뒤 주요 도시로 진군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무장반군 간의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EU는 민간인 살해 등 국제인도법(IHL) 원칙과 인권에 위배되는 행위가 계속해서 아프간을 흔들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 중 일부는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이 있는 탈레반 전투원과 지휘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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