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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6타차 6위 고진영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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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김세영은 나란히 11위
23위 그친 박인비, 2연패 멀어져
‘세계 1위’ 코다, 13언더로 단독 선두


파이낸셜뉴스

폭염과 사투고진영이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얼음주머니와 양산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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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이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고진영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6타 차이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살인적인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무려 9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다.

코다는 이날 그린을 두 번만 놓쳤을 정도로 아이언 샷감이 좋았다. 거기에다 퍼트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그린에 공을 올리면 거의 원 퍼트로 홀아웃했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더해 11타를 줄였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플레이가 잘 안 풀렸다. 주말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박세리 감독님이 3라운드 경기라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치라고 지시했는데 결과가 아주 아쉽다"며 "특히 그린 플레이가 너무 아쉽다. 퍼팅 수가 많았다. 그린 브레이크를 읽을 때 실수가 잦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목에 메달을 걸지 않고 입국하면 크게 의미가 없다. 넬리가 워낙 잘 치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타수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면서 "타수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공격적 플레이로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나란히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으나 선두와는 상당한 타수 차이를 보였다. 김효주(26·롯데)는 3타를 줄여 2언더파 69타를 친 김세영(28·메디힐)과 함께 나란히 공동 11위(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3위(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에 자리했다.

나나 마드센, 에밀리 페데르센(이상 덴마크),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공동 2위(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선두를 4타차 추격 중이다. 전날 1위에 올랐던 마들린 삭스트롬(스웨덴)은 5위(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대회가 54홀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이날 나왔다. 국제골프연맹(IGF) 관계자는 대만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대회 마지막날인 7일 오전부터 대회장인 가스미가세키CC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전했다. 강우확률 60%, 예상강우량 20~30㎜가 예보됨에 따라 조직위는 선수들에게 54홀 축소 가능성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GF 한 관계자는 "54홀 대회로 축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이미 통보했다. 6일에도 예정대로 18홀 라운드를 치를 것이다. 만약 3라운드로 끝낸다면 출발 전 선수들에게 통보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일기 예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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