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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도쿄올림픽]고진영 "6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어…포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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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진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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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3m 거리의 버디 퍼트. 신중하게 그린 경사를 읽은 고진영(26)은 자신 있게 퍼트를 했다. 홀 오른쪽 끝을 향해 출발한 공은 훅 경사를 타고 정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17번홀의 이 버디로 2020 도쿄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 고진영은 금메달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고진영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넬리 코다(미국)와는 6타 차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이번 올림픽에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했다.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자리했던 고진영은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전날보다 순위가 하락했지만 상위권에 포진하며 메달 희망을 이어갔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고진영은 전반에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4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11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진영은 14번홀에서 퍼트 실수로 아쉽게 1타를 잃었지만 17번홀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는 2.3m 거리에서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그린 오른쪽에 페널티 지역이 도사리고 있는 까다로운 18번홀에서도 고진영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는 두 번 샷을 3.3m 거리에 붙이며 선두 코다와의 격차를 줄일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퍼트는 아쉽게 홀을 외면했다. 그러나 코다가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고진영은 격차를 줄였다.

고진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둘째 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린 위에서 버디 퍼트를 많이 성공시키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남은 라운드에서 더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서 고진영은 역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는 만큼 6타 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두 코다는 이날 17번홀까지 11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까지 벌렸지만 18번홀 더블 보기로 9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 박인비(33)는 3언더파 139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퍼트 난조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김효주(26)와 김세영(28)은 4언더파 138타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기상 문제로 축소 운영 가능성이 제기됐던 여자골프 경기는 예정대로 72홀 경기로 진행된다. 그러나 기상 상황에 따라 54홀로 축소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이날 2라운드가 끝난 뒤 “만일 7일에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날씨에 따라 8일까지 경기를 치러 72홀을 마칠 수도 있다”며 “악천후로 72홀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끝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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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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