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출마선언, 실망스럽기 짝이 없어"
"대선후보,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역량 증명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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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원 전 지사는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먼저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삶과 그 생각 속에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생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노동시간 문제나 부정식품 선택권, 일본에 대한 관점이라든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발언 등 온갖 국민들이 지금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의제들에 관한 생각은 윤 전 총장의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점 치열한 검증과 토론을 해나가겠다"며 강공을 예고했다.
이어 "인신공격적인 음해공작에 대해서는 맞서 싸우겠지만 과연 문재인 이후의 대한민국 나라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그 비전 방법 그 계획에 대해서 준비돼 있지 않은 대통령 우리가 순간에 현혹돼서 선택한다면 개인이나 나라를 위해서 불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의 전날 대선 출마선언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했다. 그는 "최 전 원장 출마선언을 어제 봤는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스스로 가장 기본적인 대한민국 일들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도 자기 소견이 다 있는 문제에 대해서 대답할 준비조차 안 돼 있다는 것은 과연 통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출마를 한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후보는 출마한 다음에 공부하거나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미 살아온 인생과 국가 리더로서의 공적인 준비와 역량으로 증명하는 자리다. 증명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공부부터 하고 경험부터 쌓고 차후에 도전하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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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는 별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원장의 인생 이력이나 성품은 높게 평가하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과 ‘좋은 말’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며 "국정운영에 대한 준비는 한두 달 공부해서 정리될 일이 아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출마 선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엄청난 무례"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측이 잇따라 당 내외 인사들의 영입을 알리며 세를 과시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입당하자마자 출마 선언하기도 전에 아무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대답도 못 하고 입을 열 때마다 시대와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며 의원들에게 전화 돌리고 발표하고 당내 인사를 영입했다고 한다"며 "외연 확장 경쟁이 벌어져야 하는데 초반부터 구태 정치로 간다는 것은 본인들은 정치에 대한 기본 철학 자체가 잘못돼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가 안 된 후보들을 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편 가르기와 세력 싸움의 구태 정치, 그리고 자기의 공을 세우기 위해서 측근들이 실적 경쟁, 과잉 충성 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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