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전체회의 불참 통보
전날 쪽방촌 봉사도 참여 안해
지지율 1·2위 후보 불참으로
국민의힘 원팀 모양새 안 갖춰져
당내 후보 견제구도 본격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또 다시 불참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이라 ‘원팀’ 모양새가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입당한 두 후보에 대한 기존 당내 인사들의 견제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를 연다. 이날 오전까지 후보 13명 중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박진·홍준표 의원이 불참을 통보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휴가 중이다. 이들은 전날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서울역 쪽방촌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윤석열’ , ‘#휴가시작’ 이란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현충원 참배 후 2박3일동안 창원과 대구, 경주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한다. 현충원 참배 후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참석을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일정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그렇게 됐다"며 "다른 분이 참석해 그곳에서 결정된 의견을 전해 듣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으로 참석하지 못 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쟁자들은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예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준비가 안 된 것인지, 아니면 삶과 그 생각 속에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생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 전 원장 출마 선언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증명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공부부터 하고 경험부터 쌓고 차후에 도전하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당 대표와의 불화설로 비춰질까 경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준비위에서 경선 일정을 짜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의결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위 개입을 받아 진행하는 것 아니다"라면서 "봉사 활동도 경준위서 준비한 건데 그걸 당 대표와 알력 관계로 캠프가 해석해버리면 경준위 있는 분이 상처 받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