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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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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투댄' 화보에 나온 곳, 삼척 맹방해변도 'BTS 성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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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퍼미션 투 댄스' 컨셉트 포토의 배경이 된 삼척 맹방해변. 사진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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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발길만 닿아도 뜬다. 전국의 자치단체가 이른바 ‘BTS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에도 성지가 마련됐다.

삼척시는 1일 맹방해변에 약 4000만원을 투입해 방탄소년단 포토존과 이정표 등을 조성했다. 맹방해변은 ‘퍼미션 투 댄스’ 콘셉트 포토에 등장한 해수욕장이다. 지난 3월 방탄소년단이 해변에 비치발리볼 세트를 설치해 화보를 촬영했고, 당시 촬영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 수 870만 회를 넘겼다.

포토존은 ‘퍼미션 투 댄스’ 화보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백사장에 화려한 색감의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석 등의 소품을 설치했다. 일명 ‘축구공 타워(급수탑)’ 앞 백사장에 있다. 지붕에 거대한 축구공 조형물이 올려 있는 33m 높이의 타워여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입장료나 이용료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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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변에 조성한 방탄소년단 포토존. '퍼미션 투 댄스' 화보 모습 그대로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석을 설치했다. 사진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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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처럼 파라솔에 누워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거리두기는 필수다. 삼척시는 방탄소년단 포토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막고 있다.

삼척시는 ‘BTS 스탬프 투어’도 준비 중이다. 화보 촬영 영상에서 멤버들이 직접 언급한 삼척명소(맹방해변, 삼척항 대게 거리, 초곡 용굴 촛대바위,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등)를 테마로 한 여행 콘텐트다. 명소 네 곳을 모두 방문한 여행자에게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를 선물하는 방식이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관광 분야의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과 관련한 장소가 연이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삼척 맹방해변은 강원도 강릉 주문진의 사례와 닮았다. 주문진 향호해변에는 이른바 ‘방탄 버스 정류장’이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2017)’ 앨범 재킷 촬영 때 임시로 세운 세트다. 촬영 후 모조리 철거했지만, 방탄소년단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자, 강릉시가 2018년 여름 정류장 세트를 복원했다. 포토존을 설치한 뒤 향호해변은 주문진의 명물로 떠올랐다.

삼척시 유정옥 관광마케팅 담당은 “‘퍼미션 투 댄스’의 인기로, 촬영 장소가 어디냐는 문의가 해수욕장과 시청으로 쏟아졌다. 맹방해변도 방탄소년단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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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미션 투 댄스' 화보 속 맹방해변의 모습. 사진 빅히트 뮤직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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