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예선 2위로 결선 안착…6일 메달 경쟁 도전
[올림픽] 서채현, 올림픽 도전 |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18·신정고)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서채현은 4일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
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며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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