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스파이크로 승부 마무리
터키 꺾고 런던 대회 후 9년 만에
메달 따면 몬트리올 이후 45년 만
야구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배
‘하나’가 된 12명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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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풀세트 혈투 끝에 강호 터키(세계랭킹 4위)를 꺾고 2020 도쿄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고,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가시거리 안에 두게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8강 터키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양팀이 1점씩 주고받던 5세트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승기를 가져왔고, 패배를 직감한 터키 선수들은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에 울음을 터트렸다. 전날까지 세계 13위였던 한국은 이 경기가 끝난 후 11위로 뛰어올랐다.
터키 리그에서 총 7시즌을 뛰었던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양날의 검’으로 여겨졌다. 터키를 잘 아는 선수지만, 터키 역시 김연경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키가 한국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뚜껑을 열자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고비마다 점수를 뽑으면서 자신이 왜 ‘월드 클래스’라 불리는지를 또다시 입증했다. 김연경은 5세트 9-10에서 3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13-11에서 1점을 더 올린 김연경은 14-13 매치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야구대표팀은 결승행 길목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혔다. 대표팀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선발 고영표(KT)가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6회초 강백호(KT)와 김현수(LG)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2사 만루에서 고우석(LG)이 야마다 데쓰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2-5로 졌다.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열리는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을 통해 다시 한번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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