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과 이 대표는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내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후보 등 당내 예비 후보자 13명 중 9명이 참석했다.
빠진 사람은 4명.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었다. 그런데 그 4명은 주요 여론조사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당내 1~4위를 기록하는 유력 후보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6월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5%로 가장 우세했고 최 전 원장과 홍 의원이 2% 이상 응답을 얻어 뒤를 이었다. 유 의원 역시 다른 여론 조사에서 윤희숙 의원과 4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불참 이유는 모두 후보자들의 개인 일정이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비공개로 개인 일정이 있다”며 “입당 전 약속으로 시간 조절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과 홍 의원은 지방 일정이 예정돼 있어 불참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이날 예정된 출마 선언으로 인해 부인이 대리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당내 유력 후보자가 당 지도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캠프 관계자는 “지도부와의 신경전은 당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입당 전 비공개 일정 약속이라 시간 조절이 어려웠다”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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