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일(왼쪽) 에이모 해외사업 본부장과 잭 바틀렛 미라 테크놀로지 파크 경영전략 파트너십 총괄 책임자가 에이모 유럽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사진촬영했다. 에이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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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이모(대표 오승택)가 영국 미라(MIRA) 테크놀로지 파크에 유럽 사무소를 개소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개소를 시작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데이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이모의 미라 테크놀로지 파크 입주는 기술성, 사업성, 업계 경쟁력 등 6개월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난 3월 결정됐다. 이로써 에이모는 영국 정부 지원 아래 미라 테크놀로지 파크 인프라 활용은 물론 다양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받게 된다.
에이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영국이 다른 국가보다 비즈니스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 미라 테크놀로지 파크 측과 협의했다. 특히 실제 차량으로부터 운행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특성상 현지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진출을 결정했다.
에이모는 2016년 설립된 AI 학습 데이터 가공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이미지, 비디오, 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정제해 AI 시스템이 보다 정확하게 학습하도록 돕는다. 2018년부터 자율주행 데이터셋에 주력했으며 지난해 매출 6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자율주행 데이터로 발생했다. 자체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보유했으며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팀을 올해 신설했다.
유럽 사무소 개소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학습 데이터 라벨링 협업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 해외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 라벨링 기술을 확보하고 고품질 자율주행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독일, 프랑스, 체코 등에서 신규 프로젝트 출시와 파트너십 체결을 앞뒀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경기도자율주행센터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는 별도 설치, 코딩, 초기 비용 없이 간단한 회원가입만으로 세계 어느 기업이나 프로젝트 설계와 학습 데이터 라벨링, 산출물 관리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는 AI 학습 데이터 가공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스마트 라벨링 기술을 상용화해 자율주행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에 특화한 학습 데이터 가공 서비스 '에이모 모빌리티'와 누구나 학습 데이터 가공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에이모 데이터 라벨러' 서비스가 있다.
정도일 에이모 해외사업 본부장은 “AI 학습 데이터 가공 기술이 클라우드 기반, 라벨링 자동화 등으로 진화함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학습 데이터 가공을 원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유럽 현지 진출을 통해 에이모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워릭셔에 위치한 미라 테크놀로지 파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를 지원하는 자동차 기술 클러스터다. 주행시험장, 차량 테스트, 엔지니어링 설비 등을 갖췄다. 재규어, 랜드로버, 도요타, 혼다,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1차 협력사,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핵심 부품 기업 등이 다수 입주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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