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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점 합작' 박정아-양효진, 분위기를 바꾼 힘 [올림픽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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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연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8강 터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해 25년 만의 메달 수확을 노린다.

풀세트로 향한 접전, 이날 에이스 김연경은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그리고 박정아와 양효진은 각각 16점, 11점을 기록하며 27점을 합작했다. 특히 양효진은 이날 한국이 기록한 12개의 블로킹 중 절반인 6개를 책임졌다.

박정아와 양효진의 득점은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었다는 의미가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박수 받을 만했다. 신장이 좋은 터키였기에 두 선수의 활약은 더 대단했다.

강한 센터를 가진 터키, 하지만 오히려 가장 먼저 속공을 성공시킨 것은 양효진이었다. 또 양효진의 6개 블로킹은 이날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단 한번으로도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킹이 가진 힘은 강력하다. 양효진의 힘은 그만큼 강력했다.

해결 능력으로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정아는 이날 역시 묵묵하게 자신에게 올려진 공을 처리했다. 1세트 다소 고전했지만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3세트 공격을 주도. 듀스 접전을 끝내는 결정적인 득점까지 올렸다. 5세트에서도 끌려가던 분위기를 뒤집는 점수로 한국의 4강 진출에 공을 세웠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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