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유족측 변호사 발언 논란
“상식 이하 발언…피해자에 2차 가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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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를 겨냥해 “막말은 일기장에나 쓰시라”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정철승 변호사는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변호사의 ‘가급적 여비서를 두지 마라’, ‘여성들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것 일뿐’, ‘여성이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편지를 보내온다면 그건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일 뿐’ 등의 발언을 나열하며 “정 변호사의 상상력은 자유지만, 상식 이하 수준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의 발언은) 박원순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며 “수준 이하의 발언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정 변호사의 막말을 왜 가만히 보고 있는가”라며 “젠더갈등의 원조가 어디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60~70대 남성들조차 흔히 갖기 쉬운 착각이 있다”며 “연하의 여성이 과도하게 친절하다면 그건 그 여성이 과도하게 친절한 것일 뿐이고, 귀하에게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편지를 보내온다면 귀하를 기분 좋게 하려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여성이 귀하의 넥타이를 매어주거나 팔짱을 끼는 등 스킨십을 하더라도 그저 친밀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뿐”이라며 “귀하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는 한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고백한다면 그 여성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 친밀감을 보이기 위한 스킨십은 모두 귀하가 범한 행위라고 간주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같은날 또다른 글에서도 “남성들은 절대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며 “여성들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하는 것과 똑같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고객사 대표와 임원들에게 “가급적 여비서를 두지 마라”고 조언한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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