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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재명, 부동산 실책에 ‘이낙연·정세균’ 책임론… “文 대통령 지시와 방침 충실히 집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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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지시와 방침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공직자의 책임” / “방향이 실패한 게 아니라 방향에 따라 세부적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데 실패한 것…대통령의 실패가 아닌 관료의 저항과 실패”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북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장내로 들어서고 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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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대해 전직 총리를 역임한 경쟁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줌(ZOOM)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게 하겠다’고 지시하면 국무총리, 장관이 대통령 지시와 방향에 따라 이행될 수 있도록 완결정 정책을 만들어 집행해야 한다”며 “그게 부처와 총리의 책임인데 안 했다”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으로 돈 벌지 못하게 하라고 했더니 임대사업하면서 돈 벌 수 있게 하고, 정책에 구멍이 생겨서 풍선효과가 나게 만들었다”며 “대통령의 지시와 방침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공직자의 책임이 아니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향이 실패한 게 아니라 방향에 따라 세부적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실패가 아닌 관료의 저항과 실패”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대해한 ‘문 대통령 책임론’에는 선을 그으면서 최근 성과 논쟁, 공약이행률로 이어지는 ‘무능 프레임’으로 이 전 대표를 공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은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에 대해 당 선관위가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이 전 대표 측이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네거티브를 넘은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격하면 내부 상처가 커진다. 이건 네거티브를 넘어선 흑색선전”이라며 “없는 사실로 공격하는 건 원팀을 해치고, 팀의 전력을 손상시키는 일이니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 경기도가 막대한 홍보비로 언론사를 길들이기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제가 여러분을 길들이면 길들여지느냐”며 “경기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인당 홍보비가 끝에서 두 번째로 적다. 작년 국감에서 야권 인사들이 주장했다가 제가 이 지적을 하고 망신을 당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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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 7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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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시절 보도지침을 능가하는 경기도판 언론통제’라는 공세에도 “견강부회, 침소봉대라도 한다. 네거티브를 해도 좀 상식선에서 해주면 좋겠다”고 힐난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말 바꾸기’ 공세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탄핵도 (이 전 대표의) 입장이 여러번 왔다갔다 한다. 저는 옛날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와 관련된 태도”라며 “사면도 마찬가지 아니냐. 이랬다, 저랬다가 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내놓은 경기북도 공약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고위공무원 일자리가 더 생기는 게 유일한 혜택이고 해당 지역 모두가 피해를 본다”고 지적하며 “이 전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경기북도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았는데 어느새 분도(分都) 주장을 한다. 전에는 소극적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선 “변명의 여지없이 음주운전 한 사실을 반성하고 또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재범 의혹 제기, 전과기록 공개 요구에는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관한 문제”라며 “이미 당에 다 제출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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