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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KOFICE)이 3일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한류콘텐트 가운데 압도적 1위였다.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에서 1위에 올라 다른 그룹과 큰 격차를 보였다. 2018년 10.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조사에선 22%의 응답률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 인기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버터'(Butter)로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을 실감하고 있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8월 7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0주 연속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지켰다. '버터'(Butter)는 7월 24일 자 차트에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에 1위를 넘겨줬다가 다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버터'로만 9주 1위의 기록을 쓰며, '2021년 핫100 최다 1위 곡'에 등극했다.
'버터'는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집계하는 '송 오브 더 서머'에서는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핫 100'과 마찬가지로 통산 9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6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버터' 앨범 재킷을 촬영한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에는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다. 삼척시는 비치발리볼 네트와 심판 의자, 파라솔, 선베드를 설치해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재현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또 대형 방탄소년단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스탬프 투어 코스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유정옥 강원도 삼척시 관광마케팅담당은 "세계적으로 우리 시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 같고 또 팬들에게나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퍼미션 투 댄스' 군무 씬을 촬영한 인천 영종도 서쪽의 을왕산 일대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모래 언덕에서 수어를 이용한 춤을 췄던 그 장소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사이에만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등 약 30여 편의 작품이 을왕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현재는 이곳에서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을 촬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곳은 'BTS 성지'로 불리며 인기 명소로 불리고 있다.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강릉 주문진 향호 해변, RM이 방문한 대구미술관 등 팬들만의 관광코스가 생겨났다.
런던 시장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빌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 Radio 1의 'Live Lounge'(라이브 라운지)에서 뷔가 2018년 10월 런던 공연 당시 찍은 템즈 강변과 리젠트 거리에서의 사진을 공개하고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런던 거리를 걸었다"고 말한 이후 사디크 칸(Sadiq Khan) 시장이 관광 홍보에 나섰다. 트위터에 'Mic drop #LetsDoLondon'이라는 문구와 함께 뷔가 런던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유했다. 런던 시장 문화대사를 맡고 있는 버나드 도노휴(Bernard Donoghue)도 뷔가 런던 타워브리지 앞에서 찍은 사진을 리트윗했다. 팬들도 저마다의 런던 사진을 꺼내고 '#LondonwithTae' 해시태그를 함께 달아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딩에도 올랐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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