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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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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가 끌고 배터리가 밀었다… SK이노, 상반기 영업익 1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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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2분기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고 분기이익을 거둔 데다 배터리 부문의 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른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4563억원) 대비 9628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분기(5025억원)와 비교하면 0.8%(40억원)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11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319억원), 전분기(9조2398억원) 대비 각각 55.9%, 20.3%씩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지난해 18조1789억원에서 올해 20조359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조2717억원 손실에서 1조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조선비즈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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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실적은 2009년 자회사로 분할한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윤활유사업이 견인했다.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3382억원)대비 약 86%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으로 3분기 만에 1000억대 이하를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에 그쳤다. 미국 및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원유와 원유정제제품 간 가격차)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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