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의 예약 취소는 빠를 수록 좋다. 다른 골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골프는 예약보다 취소가 더 중요하다.
사실 주말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골퍼(No-show)는 문제다. 심하게는 ‘예약 부도 사기꾼’이라는 의미의 ‘스윈들러(Swindler)’라 부르기도 한다. 라운드 당일 1시간 전에 취소하는 얌체 골퍼 역시 ‘수치를 모르는 골퍼(A shameless golfer)’다. 수시로 예약을 변경하는 골퍼는 ‘칠면조(Turkey)’, 칠면조가 하루에도 목 색깔이 7번 이상 바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의 명문 골프장은 이런 골퍼들 때문에 고민이다. 주말이나 붐비는 기간에는 사전에 그린피를 신용카드로 징수하고, 예약 최소나 변경 시 환불해 주지 않는 시스템을 시행한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대표적이다.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대도시 주위의 인근 골프장 등이 이 룰을 공통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단 예약 취소자들에게 페널티 시스템까지 가동한다. 3∼4주 동안 부킹권을 박탈하거나 아예 출입금지를 시킨다. 취소할 때는 상황을 잘 설명하고, 합당한 이해가 있어야 예약 취소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Can you understand the situation and cancel it?). 예약할 때는 항상 취소 규정을 읽어 보고, 상황 발생 시 규정 안에서 이행해야 한다.
A: Pelican Hill Pro-Shop. May I help you?(펠리칸 힐 프로 숍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B: Yes,I made a reservation for a foursome for one o’clock on Sunday, Aug 15th under the name of Kimberly Park(네, 킴벌리 박 이름으로 8월15일 일요일 1시에 예약했는데요).
A: Yes, I see your reservation(네, 예약이 돼 있군요).
B: I’m very sorry, but I have to cancel this reservation.Ihave to return to Seoul a couple of days earlier than expected(대단히 죄송합니다. 예약을 취소하고 싶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서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A: That’s all right, Ms.Park. We hope to see you here again soon(괜찮습니다, 박 여사님. 우리 골프장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글·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