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의 명예를 회복할까.
배우 김수현의 전역 이후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부침과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공개되는 OTT 드라마 ‘어느 날’에서 복귀의 칼을 갈고 있다. 과연 이번엔 제대로 터트릴 수 있을까.
김수현은 한류스타 중에서 최상위급이었다. 하지만 전역 이후인 지난 2019년 7월부터의 행보를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6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정식 복귀를 선언했지만 반응은 탐탁지 않았다. 6.1% 시청률로 첫 테이프를 끊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방영 기간 내내 5%대에 머물다가 7.3%로 종영했다. 빛나는 외모와 한층 깊이감이 더해진 연기는 돋보였지만 어려운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의 인내를 시험했다. 결국 작품 복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입대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자. 지난 2017년 영화 ‘리얼’(최종 관객 수 47만107명)로 4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리얼’에서 시작한 흥행 잔혹사를 여전히 끊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의외의 악재도 있었다. 2020년 새해 첫날부터 신생 기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에 몸담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상 김수현이 메인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1인 기획사 형태를 띠었다. 10년간 지냈던 소속사 키이스트를 떠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타 연예인들을 영입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 4월 소속 배우인 서예지가 데이트 가스라이팅 의혹이 불거지면서 악재가 터졌다. 서예지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으나 좀처럼 연기 앙상블이 터지지 않았었다.
김수현의 과거는 찬란했다. 2015년, 드라마를 통해 지상파 3사에서 연속 대박을 터뜨렸고 그해 KBS 연기 대상을 받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한국갤럽 선정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이제 아쉬움을 씻고 재도약에 나선다. 김수현은 최근 쿠팡플레이 드라마 ‘어느날’(오는 11월 방송예정) 출연을 확정 지었다.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를 통해 형사사법제도를 파헤치는 드라마로 차승원과 호흡을 맞춘다. 해당 작품을 통해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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