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음악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3일 방송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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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조인성이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에 출연해 그 어느 때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 박경림과 커플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하면 어머니와의 일화를 비롯해 금연부터 기부까지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전파를 탄 CBS 음악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에는 영화 '모가디슈' 주연 조인성이 출연했다. 이날 조인성은 "애청자로서 나오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연락드려서 출연해도 괜찮냐 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2시에 만납시다'를 자주 듣는다던 조인성은 "보이는 라디오도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DJ 이수영은 "급하게 급조했다"며 조인성을 위해 보이는 라디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영은 "조인성의 출연 연락을 받고 '이건 잘못 온 전화다'라고 했다"며 "바로 전 프로그램이 영화 음악 프로그램인데 '혼동한 거다' 했다, 재차 확인을 해달라 했었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고 물었다.
조인성은 "영화 홍보를 하면서 여러 스케줄이 있다. 그 중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데 하고 싶었던, 나가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나름의 소소한 행복이더라"며 "'12시에 만납시다'를 애청하는 사람인데 한번 말씀을 드려보면 어떨까 하고 연락을 드렸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영은 "박경림에 20년동안 가로막혔었다"며 "조인성은 내가 시집 가기 전에 독대할 수 없다 해서 갈라설 뻔했는데 시집 가고 10년이지나니까 조인성이 제발로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인성은 이수영에 대해 "여전하시다. 얼굴도 그렇고 훨씬 더 여유 있다"며 "어쩌면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하시는지 많이 웃고 공감한다. 정말 멋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이수영은 "오빠라고 부르고 싶다"고 화답해 웃음을 더했다.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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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수영은 "지난 7월28일이 생일이었다. 뒤늦게나마 축하한다"며 "(나이가 이제) 만 40세인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인성은 "어느새 세월이 흘렀다"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조인성"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 생일날 '모가디슈'가 개봉하게 된 데 대해서는 "타이밍이 그렇게 됐다. 그렇게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코로나19 때문도 있고 스케줄 조절을 하다가 운명 같이 제 생일에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영은 "이 코로나 시국에 관객수가 95만"이라며 "올해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 달성했다"고 축하했다. 조인성은 "다행히 영화를 관람해주신 분들 평이 좋아서 여러 응원을 받고 있다"며 "극장에 더위를 피해서 오신다면 '모가디슈'를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또 조인성은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참사관 역할을 맡았다. 참사관이라 하면 낯설텐데 대사의 업무를 돕고 여러 정보를 취합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모가디슈'에서 화제인 카체이싱 장면 비화도 들어봤다. 조인성은 "운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카체이싱은 어렵다"며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하고 앵글 안에서 움직이는 거라 운전만 잘한다고 해서 그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니다. 여러 운도 따라야 하는데 찍으면서 고생했다. 차 시동이 계속 꺼졌다. 인원이 많다보면 차가 예민해서 시동도 자주 꺼지더라. 차가 고생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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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라디오가 진행되면서 청취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수영은 이날 방송을 "눈요기 귀요기 방송"이라고 말했다. 또 이수영은 사연을 맛깔나게 읽었고, 조인성은 그런 이수영을 향해 "오늘 수영씨 너무 아름답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수영은 조인성 앞이라 긴장했다고 고백했고, 조인성은 "구연동화하듯이 해야 하는 거라 되게 어려운 거라 생각된다"며 "연극영화과 시험이었으면 합격감"이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모가디슈'에서의 조인성의 욕설 연기도 언급됐다. 이수영은 "저는 이 부분에서 조인성씨에게 천재기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저도 노래하고 발라드 가수라 절대 보여드릴 수 없는 그 한가지가 욕을 차지게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 영화에 차진 조인성씨의 욕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인성은 "욕보셨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배에서부터 우러나는 욕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욕을 하냐는 질문에 "평소에 말 안 듣는 후배 있으면 욕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영은 "영화에서처럼?"이라고 질문했고, 조인성은 "네, 장난식으로"라며 "욕이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말 그대로 욕처럼 들릴 수 있지만 친한 사이의 상징으로 들릴 때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흥행 공약도 밝혔다. 조인성은 "특별하게는 없다. 어느 정도 돼야지 '흥행이다' 하는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예전 같았으면 공약을 걸 수 있지만 지금 스코어는 저희가 새로 쓰는 스코어다 보니까 공약을 걸기엔 조금 애매하다"면서 "여러분이 많은 사랑해주신다면 보답으로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는 것만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 청취자는 조인성이 출연한 영화 '모가디슈'의 흡연 장면을 언급하며 "인성씨 폐가 상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금연을 해야 하는데"라며 "금연하는 게 좋다. 노력 중인데 아직 하진 못했고 점점 줄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 때문에 일부러 더 많이 피운 건 아니다"라며 "영화의 분위기 때문에 연출한 게 있었고 그보다 흙먼지가 많아서 고생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수영은 "본인이 알아서 조절해서 잘 사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인성은 "(담배를) 줄이도록 하겠다"며 "저희 어머니도 걱정 많이 하신다. 등짝 스매싱도 많이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어머니와 꼭 하루 한끼는 함께 먹는다고 털어놨다. 조인성은 "어머니가 옆집 사셔서 하루 한끼 정도 얻어먹고 있다. 점점 싫어하시는 것 같고 굉장히 눈치가 보인다"며 "저도 쉽지 않은데 하루 한끼만이라도 같이 먹는다"면서 "저녁에 집에 계신다 하더라도 이젠 조용히 시켜먹는다. 배달 음식이 잘 돼있어서 어머니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한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또 조인성은 "밥 달라고 하면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 '여기가 식당이냐?' 하신다. 너무 싫어하시더라"며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현명해진다. 투정할 필요도 없고 어머니가 반드시 제 취향에 맞춰서 할 이유도 없다 어머니는 돈을 받지 않으신다. 맛이 없어도 먹어야 하고 굳이 잘하실 필요도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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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모가디슈' 촬영 당시 김윤석, 허준호 등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저는 선배님하고 지낸 시간이 익숙하다. 선배님과 지낸 시간이 어색하거나 하진 않다"며 "저도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먹다 보니까 중간 다리 입장인 것 같다.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됐고 특별히 하려 하지 않아도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중간 역할을 해낸 비결에 대해서는 "소통이란 게 나를 동의해주고 그 말에 맞게끔 행동해 해주는 게 아니라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 소통이 아닐까 한다"며 "소통은 듣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또 조인성은 선배 역할에 대해 "지갑은 열어라, 말은 줄여라. 할까 말까 할때는 하지 말고 줄까 말까 할땐 주고"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이수영은 "역시 우주 최강매력남"이라고 극찬하며 "한때 이런 분을 이 분이 싹 가져갔던 시기가 있었다. 모두가 안전하다 생각했었는데"라면서 "20여 년이 지났는데 이 질문 많이 받아보셨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0.01초라도 마음에 그녀가 스친 적이라도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조인성은 "경림 누나 말씀이시냐"고 되물은 후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단 한순간도 한번도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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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특별히 대한민국은 흔들만한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는 고백으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이수영은 "조인성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많이 버셨죠?"라고 물었고, 조인성은 "사랑해주신 덕분에"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수영은 "건물 몇 채냐고 물었더니 세금 때문에 힘들다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또 조인성은 탄자니아 학교 설립을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는 선행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그는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저 말고도 많다. 저만 칭찬 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학교를 짓는다는 연락을 저희 부모님이 받으셨다. 개인적으로 어린 친구들은 아플 때 치료 받아야 하고 배고플 땐 먹어야 한다 생각한다. 또 배워야 한다 생각한다.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면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현장서 일하시는 선교사 분들, 봉사자 분들의 노력은 감히 얘기할 수 없을 정도다. 저만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수영은 "무슨 말을 해도 훈훈하다"고 감탄했다. "다시 태어나면 또 조인성으로 태어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스스로 특별하다 생각하진 않지만 일이 특수한 직업이다. 특수한 직업보다 보통의 위대함을 알게 됐는데 그런 삶 또한 의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얼굴이 바뀔텐데 괜찮냐"는 질문에는 "얼굴은 바꿔도 괜찮다. 얼굴이 그다지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망언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잘생겼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 잘생겼다고 많이 해달라"고 당부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편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현재 상영 중이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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