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쩍벌 자세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7월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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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을 만나며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 사무실도 들렀다. 검찰 출신인 조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강행에 반대하는 등 민주당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과 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 앞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넸다.
‘쩍벌’은 양다리를 과하게 벌려 앉는 모습을 뜻한다. 지하철,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남성을 ‘쩍벌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윤 전 총장의 ‘쩍벌’은 여러차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달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 27일 부산 기자간담회, 1일 청년 싱크탱크 세미나에서 ‘쩍벌’ 자세를 취했다.
윤 전 총장의 자세를 가장 먼저 지적한 정치인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은 태도가 불량하면 무슨 말을 한들 귀에 들어오지 않고, 비호감 극혐의 대상이 돼 회복불능 상태에 빠져버린다”고 적었다.
이어 “태도는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고치기가 영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의 껄렁껄렁 스타일은 교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의자에 앉는 태도도 좀 고치고. 흉하다. 참모들 뭐하냐”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계속 좌우로 돌리는 습관 탓에 ‘도리도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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