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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노래 ‘버터(Butter)’로 9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들어 해당 차트에서 가장 오래 1위를 차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빌보드는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사를 통해 “BTS의 디지털 싱글 ‘버터’가 최신 차트(8월 7일 자)에서 통산 9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버터’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주간 ‘핫 100’ 1위를 차지했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를 제치고 올해 ‘핫 100’에서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한 곡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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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MRC 데이터를 인용해 “7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버터’의 미국 내 다운로드 수와 스트리밍 횟수는 각각 11만2900만 건과 810만 건이었고,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3050만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BTS는 ‘버터’로 지난 6월 5일 자 차트에서 진입과 동시에 ‘핫 100’ 1위로 직행, 7주 연속 정상을 지키다 7월 24일 자 차트에서 자신들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1위 바통 터치했다. 이어 지난주(7월 31일 자) 차트에서 다시 ‘버터’로 ‘핫 100’ 정상을 탈환한 데 이어 이번 차트까지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버터’로 9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운 동시에, 가수 ‘BTS’로서는 해당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BTS는 지난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를 찍은 이래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 그리고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에 이르기까지 통산 15회 ‘핫 100’ 정상에 올랐다.
게다가 BTS는 10개월 2주 만에 5곡을 ‘핫 100’ 1위에 올려놓으면서 1987~88년 마이클 잭슨(9개월 2주) 이후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개인이 아닌 그룹으로는 62년 빌보드 역사상 유일하게 ‘핫 100’ 차트에서 ‘핫샷 데뷔’(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 이후 7주 이상 1위를 지키다 자신들의 다른 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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