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연예인에 ‘팬심’ 알리고
축하·격려 받은 선수들 줄이어
올림픽에서 별이 된 선수도 경기장 밖에서는 그 누군가의 팬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성공한 덕후(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준말)’, 즉 ‘성덕’임을 인증한 선수들이 줄을 이었다.
한국 수영계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는 지난해 11월 “블랙핑크 제니와 있지 예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제니와 예지에게 이 사실이 전해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원할게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황선우는 “손이 떨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은 방탄소년단(BTS) 뷔의 팬이다. 뷔는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신유빈이 “경기 전에 방탄소년단 신곡을 자주 듣는다”라고 말하는 방송 장면이 올라오자 “파이팅”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1일 여자 도마 결선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19·수원시청)은 가수 박지훈의 팬이다. 박지훈은 여서정의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의 라이브 방송에서 “여서정 선수님 정말 축하드린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이 응원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저 울어요”라고 답했다.
양궁 역사상 최초로 3관왕을 거둔 안산이 우주소녀의 팬이라고 밝히자 멤버들이 SNS에 금메달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안산이 적극 홍보한 4인조 밴드 루시의 노래 ‘개화’는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팬심’을 드러내는 건 국내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여서정과 함께 출전했던 멕시코 체조 선수 알렉사 모레노는 공식 SNS를 통해 “엑소를 제일 좋아하고 시우민 팬이다. 언젠가 만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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