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왜 김준태 영입했나?" 이강철 감독에게 직접 듣다 [오!쎈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세컨드 포수 자질 충분하다".

도쿄 올림픽 휴식기에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대1 트레이드가 눈길을 모았다. KT는 롯데의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확보했고, 롯데는 KT 유망주 이강준을 영입했다. 우승을 노리는 KT는 현재, 롯데는 미래에 투자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들이 나왔다.

2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의 기대와 활용 방식을 밝혔다. 예상대로 후반기 선두 경쟁에서 가장 필요한 백업 전력으로 기대가 남달랐다. 당장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팀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했다.

특히 포수 김준태의 영입은 주목을 받았다. 김준태는 2012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직년 풀타임 포수로 활약했다. 128경기를 뛰었다. 실수도 있었지만 귀중한 1년의 경험했다. 그러나 왼 무릎 연골에 문제가 생겨 올해는 47경기 출전에 그쳤다. 3개월짜리 재활을 하고 있다.

주전 장성우의 뒤를 받치는 제 2의 포수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도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는데도 영입했다는 점이 궁금했다. 이 감독은 "준태가 작년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나도 똑같은 연골 수술을 했지만, 요즘 재활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8월 말부터 뛸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은 확장 엔트리가 된다. 준태는 타격도 좋아 대타도 되는 친구이다. 전력분석 파트와 논의를 했는데 세컨드 포수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나도 (장)성우 다음의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현재 우리 포수진에 큰 보탬이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서 데려와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포수 유망주 강현우의 성장 시간을 주기위해서다. 강현우는 2020 2차 1라운드로 낙점했다. 미래의 안방을 책임질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 하루라도 빨리 장성우의 뒤를 잇기 위해 군복무를 선택했다. 최근 해병대에 입대했다. 제대한다면 2023시즌 자원이다.

이 감독은 "현우가 돌아오더라도 곧바로 되지 않는다. 포수가 당장 성공하기는 어렵다. 지금의 양의지도 군 복무를 마치고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현우가 성장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준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태를 영입한 것은 현실적인 필요성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다목적 카드였다는 의미였다./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