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파주시 협약…"축조 시기·세력 밝힐 것"
파주 육계토성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삼국시대 군사시설이자 백제 한성도읍기 평지 토성으로 알려진 '파주 육계토성'을 쌓은 시기와 세력을 확인하기 위한 체계적 발굴조사가 시행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기도기념물인 파주 육계토성의 중장기 학술 조사·연구를 위해 파주시와 업무협약을 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굴조사를 한다고 2일 밝혔다.
파주 적성면 주월리에 있는 육계토성은 조선시대 문헌에 옛 성터라는 기록이 있으나,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뱀처럼 흐르는 임진강과 맞닿은 돌출부에 조성됐으며, 둘레는 1천828m로 추정된다.
1996년 임진강 유역에서 큰 홍수가 나면서 긴급 조사가 진행됐고, 이후 토성 내부에서 간헐적으로 발굴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백제 한성도읍기 왕성으로 확실시되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나온 집터와 유사한 유적을 비롯해 백제 토기, 고구려 토기 등이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육계토성은 삼국시대의 중요한 유적으로, 이번 발굴조사는 성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성벽 축조 기법이 드러나면 육계토성을 만든 주체와 시기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육계토성의 가치가 확인되면 보존·정비·활용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백제·고구려·신라가 치열하게 싸운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삼국시대 유적을 대상으로 학술 조사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 육계토성 학술조사 업무협약 |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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