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검증을 받아서 후보로 내놨을 때 흠결이 없어야 본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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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상위 12% 국민 중 경기도민들에게 별도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2일 “경기도만 따로 뭘 하겠다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국정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정·청과 중앙정부가 어렵게 결정한 것인데 경기도가 세수 형편이 좋다고 자신들만 그렇게 뒤집는다면 중앙정부와 협력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전국에 17개 시도가 있는데 그런 태도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앞서 당정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재난지원금 관련 소득 하위 88% 가구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쉽다고 밝힌 이 지사는 이후 못받은 경기도민에 한해 따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합의를 뒤집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당·정·청이 결정을 했는데 왜 경기도만 나서서 따로 부정을 하냐”며 “이재명 지사께서 국정 경험이 없으시다. 그래서 아마 이런 결정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서 일을 하지 않고 지자체장만 하셨다” “합의를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만 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대선 핵심공약 개발 계획’에 포함된 생활기본소득보장이 이 지사 핵심공약과 유사하다는 지적 관련 “기본소득과 꼭 일치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도 “언뜻 보면 지도부가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도부가 경선 초반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샀었는데 남은 기간 이런 분란을 또 일으키지 않는 게 좋다” “국민들께서 실망하실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중재법 처리 시도를 비판하며 ‘노무현 정신’을 거론한 것 관련 “더 이상 말장난으로 노무현 정신을 훼손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행동으로 우직하게 정치했다” “노무현 정신을 빌려가고 싶다면 정직해야 한다” “유치한 꼼수는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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