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울산 북구 노동역사관 1987 방문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울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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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논평했다.
1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만 할 일을 해내는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 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공무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이 크지만, 저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고,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원 지사는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다”면서도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권 주자 중 광역단체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후보는 이 지사와 원 지사 둘뿐이었기에 원 지사의 이런 발언은 은근히 이 지사를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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