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조선중앙통신 통해 담화 발표
통신선 복원 계기 정상회담 확대해석 경솔
"적대 연습, 남측 결정 예의주의할 것"
“물리적 재연결 이상 의미 달지 말아야”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어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된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선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 시켜놓은 것뿐”이라면서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월에도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남 대화·교류 업무 담당 기구 정리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복수의 우리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8월 중순 치러질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이어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준비 중으로, 다만 코로나19 및 남북 통신선 복원 등을 고려해 규모는 대폭 축소해 치러질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 측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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