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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배구 여제' 김연경(33)은 환호했고 일본 배구의 간판 고가 사리나(25)는 탄식을 내뱉었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예선 A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 신바람을 낸 한국은 조별리그 3승 1패를 기록하며 오는 2일에 열리는 세르비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일본은 1승 3패로 8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을 반드시 꺾어야 8강에 안착하게 된다.
일본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주포 사리나를 전격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사리나는 부상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사리나는 분투를 펼치며 27점을 올렸으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일본은 5세트에서 14-12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박정아의 막판 활약에 무너지며 4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를 마친 사리나는 '야후 뉴스'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이겼야 하는 경기였다.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카타 구미 일본 감독 또한 인터뷰에서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한편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하며 극명한 우위를 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제외하고 애틀랜타 대회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 그리고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한일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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