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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교과서도 넷플릭스처럼"...피어슨, 정기구독 서비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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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교과서 업체 피어슨이 돈이 궁한 대학생들을 겨냥해 교과서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4년 11월 24일(현지시간) 등록금 인상에 항의해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정문에서 학생들이 시위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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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교과서 업체 가운데 하나인 피어슨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넷플릭스 같은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범했다.

야후파이낸스는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177년 전통의 피어슨이 월 14.99달러(약 1만7000원)를 내면 피어슨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약 1000만명에 육박하는 미 대학생들을 1500여 전자서적으로 구성된 자사의 교과서 구독 전자도서관 서비스로 끌어들이기를 피어슨이 희망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만약 교과서 단 한 권만 필요한 경우에는 구독료가 월 9.99달러로 떨어진다.

최소 넉달은 구독해야 하며 그 뒤로는 매월 계약이 갱신돼 다달이 구독료를 내는 구조다.

앤드 버드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소유보다는 접근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행태 변화를 적절히 반영했다"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버드는 정기 구독 서비스 분야를 개척한 경험도 있다.

그는 디즈니 인터내셔널에서 소비자디지털 사업부문을 이끌어 온라인서비스가 정착되도록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하나다.

버드는 교과서 정기 구독 서비스가 "예산 제약을 받는 대학생들에게 더 공정하고, 더 접근성이 좋으며, 더 구입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물 교과서를 사기 위해 수백달러를 쏟아 붓는 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학 교과서는 보통 1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중고서적도 60달러 이상은 줘야 살 수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일반 서적과 달리 대학 교과서는 전공자의 경우 평생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이 실험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애플도 약 10년전 교과서 전자책 사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실패한 바 있다. 당시에는 피어슨 같은 교과서 업체들의 반발로 사업이 실패했다.

피어슨이 출범한 전자 교과서 애플리케이션 피어슨플러스(+)는 구독자들에게 전자 교과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디오북으로 교과서를 들을 수도 있고, 실물 교과서에 자신이 주석을 다는 것처럼 메모도 할 수 있다. 또 색인카드 기능과 다양한 배경도 제공하고, 여러 폰트로 책을 볼 수도 있다.

버드는 대학생들이 오디오북으로 공부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강의를 들은 뒤 교과서를 2배 속도 정도로 2차례 들으면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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