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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월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관련된 5건의 화상 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국무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에 화상으로 미-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메콩-미 파트너십, 메콩 우호국 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전역의 지도자들과 긴급한 지역 및 국제적 문제에 대해 관여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아세안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코로나19 대유행을 퇴치하고 경제 회복을 지원한다는 약속도 재확인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과감한 조치의 중요성을 제기하고, 미국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과 해양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군부가 폭력을 끝내고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사람을 석방하며 미얀마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복원하도록 촉구하는 공동 행동을 취할 것을 아세안에 요청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로, 남북한과 아세안·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모두 27개국이 회원국이다.
북한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ARF 준비회의에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참석한 점으로 미뤄 북한이 외교장관회의에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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