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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스승이 본 안산 “극한 즐기는 타고난 승부사…다음 올림픽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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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이 본 안산

"타고난 승부사이자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

도쿄 이어 파리·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기대

이데일리

안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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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20·광주여대)을 직접 지도한 김성은 광주여대 양궁부 감독은 제자에 대해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타고난 승부사”라고 표현했다. 올림픽 양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안산의 원동력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을 꼽았다.

안산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슛오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완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안산이 3관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대표팀 언니들인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에 비해 국제대회 경험이 적고 나이가 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산은 도쿄에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이자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31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선수가 안산”이라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한 제자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안산이 출전한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 감독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결승전 슛오프를 꼽았다. 안산은 단 한 발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결승전 슛오프에서 정상적인 심박수(분당 60~100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분당 118회를 기록했다. 그는 10점에 화살을 꽂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김 감독은 “올림픽 전부터 안산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더 좋은 경기를 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10점을 쏘는 확률이 높은 강심장이었다”이라며 “단 한 발로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결승전 슛오프에서도 안산이 침착하게 본인의 경기를 하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안산은 타고난 승부사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볼 때 가장 편안한 선수가 안산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양궁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밖에서 경기를 볼 때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선수로 안산을 꼽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며 “높은 집중력과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때문에 안산은 웬만해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안산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스무 살이 된 만큼 안산의 활약이 이번 올림픽에 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변의 예상을 쉽게 넘어서는 선수가 안산이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은 물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한국 양궁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음 올림픽에서 안산이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양궁을 이끌어갈 제2의 안산이 나오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기본기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안산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기본기’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성적보다도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는 게 중요하다. 한국 양궁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전국에 있는 지도자들이 제자들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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