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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8강서 B조 1위 피한다···메달 희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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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승리로 A조 3위 확보

2위 또는 3위와 준결승 진출 다퉈

미국, 러시아, 터키 중 한 팀 유력

중앙일보

일본을 꺾은 뒤 3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는 여자 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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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가 한일전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소 A조 3위까지 확보해 8강 대진도 유리해졌다.

한국은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A조 예선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3승 1패(승점 9)가 된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전(2일) 경기와 관계없이 최소 3위 이상을 확보,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따냈다. 전력 손실이 많았던 대표팀으로선 1차 목표를 이룬 셈이다.

조 3위를 확보함에 따라 한국은 8강 대진에서도 이점을 안게 됐다. 도쿄올림픽은 각조 1위와 4위가 맞붙고, 2·3위는 추첨에 따라 8강 상대가 정해진다. 8강에 가더라도 조 4위로 간다면 B조 1위를 만나기 때문에 힘들다.

A조에선 브라질(4승)이 마지막 경기에서 케냐(4패)를 이길 게 유력해 1위가 확정적이고, 한국-세르비아전 승자가 2위, 패자가 3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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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일본전에서 승리한 여자 배구 대표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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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에선 이탈리아(3승 1패, 승점9)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3승 1패(승점 8)로 2, 3위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미국전 승자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러시아-터키(2승2패, 승점7)전 승자가 조 2위 또는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는 이탈리아나 미국 중 하나를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절반 정도의 확률로 만날 수 있는 러시아와 터키는 그래도 한국이 붙어볼만한 상대다.

러시아는 2019년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0으로 이기다 2-3으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터키도 직전에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3으로 졌지만 비교적 선전했다. 대표팀 코치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터키 바키프방크에서 코치를 지내고 있어 터키 선수들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도 일본전 승리는 큰 이점으로 이어지게 됐다. 세르비아전 승패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김연경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쉬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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